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필요한 이유
작성시간 : 2025-06-17(09:16) / 작성자 : 책나무 관리자
예전부터 교육 현장에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는 교육은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올해부터 교육부가 본격적으로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 추진하면서 당장 3월에 신학기를 시작해야 하는 학교부터 디지털 기기 과몰입을 우려하는 교육 전문가와 학부모, 심지어는 당사자인 학생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끊이지 않는 모양새다.
그러나 문제는 단순히 디지털 교과서의 사용 여부나 학습의 효율성뿐만이 아니다. ‘디지털 네이티브’들은 모든 정보와 자극을 거의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얻고, 미디어에 따라 판단하고 가치관을 형성한다. 아이의 전반적인 삶에 걸쳐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리터러시 교육이 시급한 이유다.
디지털 네이티브란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나고 자란 최근의 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마치 모국어처럼 디지털 기기를 다루고, 온갖 정보를 생산하고 소비하며 학습하고 성장한다. 거부할 수 없는 사회적 흐름이 되어가는 미디어 환경에서 이들을 완전히 분리할 수는 없다. 이들은 현재 기성세대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더 많이, 학생들은 학교와 보호자의 교육이나 관리와는 무관하게 방대한 정보를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8 OECD 국제학업성취도평가의 결과에 의하면, 한국 학생들은 전반적으로 읽기 능력이 우수하나 주어진 정보를 판별하고 사실과 의견을 가르며, 신뢰성을 자의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이 특별히 낮다. 즉, 디지털 세상의 무수한 정보 중 허위 정보나 과장된 마케팅 등을 능동적으로 판단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체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을 배우지 못했다는 뜻이다.
결국 미디어 환경을 생산하고 구성하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생각하는 힘’이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교육을 위해서는 학교 못지않게 가정 또한 아날로그 교육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한다. 챗GPT 등 디지털 소프트웨어를 주도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오랜 시간 독서하고, 고민하고, ‘손으로’ 글을 써서 구조화해본 경험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또, 평소 자녀가 디지털 기기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습관을 살피고, 무조건 규제보다는 소통을 통하여 올바르게 활용하는 방법을 교육한다. 또, 자녀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면서 접하는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부모가 먼저 인식을 개선하고, 관심을 가지며 교육해야 한다.